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과 일부 공공기관장 간 부처 업무보고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쌓기 위해 탄압의 서사를 만들고 싶은 분이 계신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 대통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강 대변인은 18일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돼 현 정부에서도 유임된 인사들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공무에 있어 정파성을 따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을 의도적으로 망신주기했다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일부 공공기관장들이 오히려 대통령이 업무에 있어 정파성을 따지지 않는다는 점을 역이용해 개인 정치에 활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서 알박기한 인사들이 보일 때가 좀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혀 내색 안 하시고 칭찬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대로 된 정책이 모세혈관까지 가서 피부로 느껴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주 국토교통부 및 산하 기관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을 상대로 책갈피 외화 불법 반출 대책과 이집트 공항 수주 건에 대해 질의했으나, 이 사장이 즉답하지 못하자 “아는 것이 없다”고 공개 질책했다.
이후 이 사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통령이 소관 기관의 업무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질문을 해 답변이 어려웠다는 취지로 항변하면서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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