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사장에 이보룡, 현대카드·커머셜도 승진...계열사도 '신상필벌'

  • 현대차그룹 2025년 하반기 사장단 및 임원 정기 인사

  • 철강·철도·금융 선별 조정

현대제철 이보룡 사장.[사진=현대차]
현대제철 이보룡 사장.[사진=현대차]
현대카드 조창현 부사장사진현대차
현대카드 조창현 부사장.[사진=현대차]
현대커머셜 전시우 부사장사진현대차
현대커머셜 전시우 부사장.[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계열사 인사에도 신상필벌 기조가 지난해보다 강해졌다. 대규모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거나 전략적 전환이 필요한 철강·철도·금융 계열사 중심으로 사장과 임원진이 교체됐다. 성과와 책임을 분명히 하되 승진 규모는 줄이며 보수적인 인사 원칙을 재확인했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에는 생산본부장을 지낸 이보룡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임명됐다. 내년 착수 예정인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는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 공장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는 핵심 거점으로 지목된다. 위기에 놓인 철강 사업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현대제철 대표였던 서강현 사장은 그룹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본부장에 임명됐다. 2023년 11월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임명된 뒤 2년여 만에 현대차로 복귀한다. 그룹 내 '재무통'으로 분류되는 서 본부장은 미국 관세 여파로 악화한 수익성 회복과 대미 투자 집행 관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사업본부장에는 조일연 실장을 선임했다. 2021년부터 레일솔루션 사업본부를 이끌어 온 김정훈 본부장 후속 인사로 세대 교체 성격이 크다. 올해 현대로템 영업이익이 방산 부문에 집중된 만큼 상대적으로 부진한 레일솔루션 사업 강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3연임에 성공하며 그룹 내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남았다.

금융 계열사에서도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온 조창현 현대카드 대표와 전시우 현대커머셜 대표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기업금융과 대출·할부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 기반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룹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HMG경영연구원 원장(부사장)에는 신용석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교수가 영입됐다. 신용석 부사장은 글로벌 학계에서 거시경제 경제 성장과 융합형 연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그룹에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구개발(R&D)과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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