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에이전틱 AI 구현에 최적화된 '카나나2' 모델 오픈소스 공개

도구 호출·지시 이행 능력 대폭 강화… '동료형 인공지능' 구현 초점

카카오 ‘카나나2' 모델 오픈소스 공개[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차세대 언어모델 ‘카나나2’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카카오는 19일 허깅페이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언어모델 ‘카나나2’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에이전틱 인공지능 구현에 최적화된 고성능·고효율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개발 인공지능 모델 ‘카나나’ 라인업을 선보인 이후, 경량 모델부터 고난이도 문제 해결에 특화된 ‘카나나 1.5’까지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오픈소스로 공개해왔다.

이번에 선보인 ‘카나나2’는 성능과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최신 연구 성과로, 사용자 명령의 맥락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동료형 인공지능’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총 3종으로 △기본 모델 △사후 학습을 통해 지시 이행 능력을 강화한 지시형 모델 △처음 선보이는 추론 특화 모델로 구성됐다. 특히 개발자들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자유롭게 파인튜닝할 수 있도록 학습 단계의 웨이트(학습된 매개변수 값)를 전면 공개한 점이 특징이다.

카나나2는 에이전틱 인공지능 구현의 핵심 요소인 도구 호출 기능과 사용자 지시 이행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전 모델 대비 다중 대화 도구 호출 성능을 3배 이상 개선했으며, 복잡한 단계별 요구사항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지원 언어 또한 한국어를 포함해 총 6개 언어로 확대돼 활용도를 높였다.

기술적으로는 최신 구조를 적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긴 입력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다중 잠재 어텐션 기법과, 추론 시 필요한 파라미터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 구조를 도입했다. 

성능 지표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지시형 모델은 동일 구조의 최신 글로벌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기록했으며, 이달 한국정보과학회와 공동 개최한 ‘인공지능 에이전트 경진대회’에서 참가자들에게 사전 공개돼 실제 에이전트 개발 환경에서도 우수한 활용성이 검증됐다. 

카카오는 향후 동일한 전문가 혼합 구조를 기반으로 모델 규모를 확장하고, 고차원적인 지시 이행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복잡한 인공지능 에이전트 시나리오에 특화된 모델 개발과 온디바이스 경량 모델 고도화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서비스의 근간은 언어모델의 성능과 효율”이라며 “높은 성능을 넘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실용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오픈소스로 지속 공유해 국내외 인공지능 연구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