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 교복서 정액 검출"…류중일 아내, '前 며느리' 의혹 증거 공개

  • 검찰 무혐의에 항고 진행 중 "사적 분쟁 아닌 성범죄·아동학대"

류중일 전 국가대표 야구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류중일 전 국가대표 야구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류중일 전 국가대표 감독의 배우자가, 학생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을 받는 전 며느리 사건과 관련해 국민청원에 나선 배경을 공개했다.

류 전 감독의 아내 배모 씨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안은 두 집안의 사적 분쟁이나 감정적 갈등이 아니라, 여교사와 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로 제기된 성범죄 의혹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문제, 그리고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사법 판단의 허점을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 씨는 남편 명의로 국민청원을 올린 이유에 대해 "사법부와 교육 당국에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측의 민원 제기로 청원 내용이 여러 차례 수정되면서 사건의 전후 맥락 일부가 삭제됐지만, 법적 공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는 변함이 없다"며 "관련 글과 댓글이 상대 측 요청으로 온라인에서 삭제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여교사 측 해명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배 씨는 "수사를 피하기 위해 '성관계는 없었고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증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교사가 2024년 1월 코스프레 교복과 속옷을 주문했고, 같은 달 여러 차례 손자를 동반한 채 호텔을 이용했으며, 귀가 후 숨겨둔 짐에서 정액이 묻은 교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배 씨는 "해당 정액은 DNA 간접 대조 결과 남학생의 것으로 확인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사설 감정과 동일한 결론을 통보했다"며 "현재 남은 절차는 직접 DNA 대조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남학생 측의 대응과 관련해 "처음에는 남학생도 피해자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실 규명과 사과를 기다렸지만, 2년이 지난 뒤 돌아온 것은 협박과 주거침입 혐의로 된 고소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동반한 상태에서의 성관계 사실이 드러날 경우 본인 역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 침묵의 배경일 것"이라며 "손자에 대한 아동학대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직 교사인 류 전 감독의 전 며느리는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고교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그 과정에서 어린 아들을 현장에 동반했다는 혐의로 전 남편 류 씨에게 고소·고발됐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18세 미만 고교생 제자에게 성적 학대를 했거나 해당 장면을 자녀에게 노출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두 건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에 류 씨는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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