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방산 4사의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9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조원) 대비 21.6% 증가했다. 사상 첫 연간 수주잔고 100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탄탄한 수주고를 바탕으로 실적도 역대급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산 4사의 3분기 누적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3조4928억원으로 133.8% 급증했다.
해외 수주가 늘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월 중동 유도무기류, 9월 노르웨이 K9 자주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월 스웨덴과 체결한 155㎜ 모듈형 추진장약(MCS)과 이라크 천궁Ⅱ(M-SAMⅡ) 관련 계약도 4분기 수주잔고에 반영될 예정이다. 현대로템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의 72%가 해외에서 나왔다.
정부의 정책 기조 역시 방산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세계 4대 방산 강국 도약을 국정 과제로 제시하며 정상 외교와 연계한 방산 세일즈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우리 방산기업의 첨단 기술이 대거 공개되며 플랫폼·시스템 중심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올해 행사에서는 총 449억 달러의 수주 상담을 진행했는데, 직전 ADEX 2023(294억 달러) 대비 52.7% 늘어난 규모다.
이재명 대통령은 ADEX 2025 개막식에 참석해 "2030년까지 국방 연구개발(R&D), 항공우주 R&D에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해 미래 국방을 위한 핵심 기술과 무기 체계를 확보하고, 독자적인 우주 개발을 위한 역량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방위사업청은 2030년까지 방산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는 우리나라 방산이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구조 전환의 초입 단계에 접어든 한 해로, 수출 확장과 글로벌 영향력 강화가 눈에 띈다"며 "수익성·생태계 경쟁력 강화, 첨단 기술 확보가 내년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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