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대전망=이코노미스트 지음, 한국경제신문.
세계 패러다임 예측에 있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코노미스트’가 2026년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책은 2026년에 주목해야 할 주요 사안 중 하나로 ‘트럼프네이도’를 꼽는다.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 관세 정책, 행정 명령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관세 충격을 잘 견디고 있으나, 글로벌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5월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이 채권 시장 위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의 정치화는 금융시장의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 책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중국의 글로벌 사우스 행진을 촉발하면서 중국에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가 리쇼어링을 촉진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미국 기업들 중 미국으로 투자를 되돌리겠다고 답한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이는 2년 전 30%에서 하락한 수치다. (이것은 아마도 건설 자재와 제조 장비에 부과되는 수입관세로 인해 현재 미국에서 공장을 건설하는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일 것이다.) 관세가 그대로 동결된다 해도 중국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로 공장을 이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약 30%로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게 부과된 평균 관세율보다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다. 공장 이전 비용, 환율 변동성, 자재 및 물류 비용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하면 많은 기업이 중국에 남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85~86쪽)
미국 주식 투자=오카모토 헤이하치로 지음, 김소영 옮김, 지상사.
2003년 12월 말부터 2024년 9월 말까지 약 20년간 S&P500에 매월 말 10만원씩 적립식 투자를 했다면, 매매 차익을 포함한 총액은 얼마나 될까? 원으로 환산해 환율 변동을 고려할 경우 총액은 1억4480만원에 달한다. 저자는 워런 버핏의 ‘절대 미국의 패배에 걸지 마라(Never Bet Against America)’란 말을 인용하며, 미국 기업의 우위성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산 형성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는 S&P500, NASDAQ100, 신흥국(이머징)을 조합한 'SNE'만 따라가면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미국 주식 위주의 SNE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면서, 미국 경제의 힘을 신뢰하고 미국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묵묵히 들고 있으라고 말한다. 다만, 저자가 일본인인 만큼, NISA 활용 등 한국인과 동떨어진 조언도 있다.
“50대는 아마 10~20년 후를 내다보며 투자할 것이다. 30대는 노후까지 아직 40년 가까이 남았으니, 어쩌면 짐 로저스의 관점으로 투자해도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10년이나 20년 후를 바라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손주가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의 의견이 곧이곧대로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의 의견을 참고할 때는 그 사람이 어느 시점을 바라보고 말하는지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20~21쪽)
이 책은 웹 4.0의 핵심 구조로 AI와 블록체인의 역할 분담과 결합을 꼽는다. 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를 추출하는 AI와 신뢰를 보장하는 블록체인 간 상호보완적 구조가 금융, 결제, 의료, 교육, 도시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미 실험되고 있는 구체적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웹 4.0의 기술 진화를 제도, 정책, 국가 경쟁력 등과 연결해 해석한다. 한 예로 여기서 소개된 1865년 영국의 붉은 깃발법 사례는, 과도한 규제가 혁신을 어떻게 지연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지 보여주며, AI·블록체인 정책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인간은 선택을 미루는 데 능하다. 낯선 기술 앞에서 ‘조금 더 지켜보자’라고 말하는 사이, 표준은 조용히 결정된다. 미래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먼저 이해하고 활용하는 자만이 새로운 일감을 만들고, 먼저 설계한 기업만이 규칙을 바꿀 수 있다. 어쩌면 선점이란 빠른 시작이 아니라 빠른 학습의 또다른 표현일지 모른다.”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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