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시칠리아 화산 28년 만에 대규모 분화…용암 500m 치솟아

INGV, 28년 만에 가장 격렬한 분화로 평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에트나 화산에서 28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분화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에트나 화산에서 28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분화했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립지질화산연구소(INGV)에 따르면 지난 27일 에트나산의 북동 분화구에서 대규모 용암이 두 차례 쏟아져나왔다.

지난 24일부터 분화 조짐이 시작된 분화구는 27일 새벽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27일 오전 10시쯤 용암 분수가 100∼150m 높이로 터져 나왔다. 화산재, 연기는 해수면 기준으로 8km 높이까지 도달했다.

1시간여 계속된 분출은 오후 3시쯤 다시 급격히 거세졌다. 용암은 400∼500m 높이까지 치솟았고 연기, 화산재 기둥 높이는 10km에 달했다. 두 번째 격렬한 용암 분출은 약 45분간 계속됐다.

INGV는 이번 분화가 28년 만에 가장 격렬했다고 평가했다.

북동 분화구는 에트나산의 네 개 분화구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지금까지 비교적 소규모 활동만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