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뉴스룸] '강선우로 간 보더니' 김병기, 결국 사퇴 "깊이 사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앵커멘트) 수많은 의혹으로 진보진영에서까지 사퇴 압박을 받아온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끝내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처신이 부족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일각에선 사퇴 방식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가족 특혜. 보좌진 갑질 등 연일 의혹이 터지며 사퇴 압박을 받아온 김병기 원내대표. 오늘 끝내 원내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상식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었다"며 "국민께 깊이 사죄하고 사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사퇴가 지연된 경위와 진정성 없는 사과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 사퇴 바로 전날 폭로된 강선우 의원 녹취록에 대해 "김병기 의원 측이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관계자는 "김병기 의원 측이 강선우 의원 비리 혐의를 밝혀 국면을 전환하려 했지만, 본인 문제를 덮을 만큼 파장이 크지 않았다"며 "간을 보더니 먹히질 않자 사퇴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거취 표명 하루 전날인 지난 29일 MBC는 단독으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의원이 뇌물 1억원을 수수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록에 등장한 통화 당사자는 공교롭게도 김병기 원내대표였습니다. MBC는 "김병기 의원이 녹취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의 관심을 강선우 의원으로 돌리기 위해 김병기 원내대표 측에서 녹취록을 제공했다고 의심을 사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사퇴를 했음에도 그 과정에서 또 한 차례 의혹을 쏟아낸 '김병기 게이트'는 2025년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악재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ABC 뉴스 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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