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에 파생결합증권 발행 확대…3분기 잔액 89.6조원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 규모가 상환액을 웃돌면서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2000억원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1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조4000억원보다 9000억원 늘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상회하면서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9조6000억원으로 6월 말 87조2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4000억원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라 ELS 투자 환경이 개선되며 투자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DLS 발행액은 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8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6000억원 늘었다.
 
3분기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1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ELS 상환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증시 상승 영향으로 조기상환 규모는 6조90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2024년에 만기가 집중됐던 H지수 기초 ELS의 기저효과로 만기상환은 감소했다. DLS 상환액은 5조0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투자자 기준 수익률은 개선됐다. 3분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5.4%로 전년 동기 대비 4.6%p 상승했고, DLS 투자손익률은 연 2.2%로 0.2%p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의 국내외 증시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경우, 당분간 ELS 발행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다만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를 감안해 ELS 발행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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