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 관세 압박 버틴 인도…지난해 성장률 7.4% 추정

  • 인도 국가통계청, 실질 GDP 7.4% 증가할 것으로 추산

  • 경제 전문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인도 경제 성과 양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인도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인도 경제가 7%대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국가통계청(NSO)은 2025~2026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7.4%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 회계연도 성장률인 6.5%보다 약 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인도 정부가 당초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6.3~6.8%)도 웃도는 수치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다음 달 1일 발표 예정인 차기 연방 예산안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인도가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다는 전제 아래 올해 3월까지 실질 GDP 성장률을 6.8%로 전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지난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와 파키스탄과의 무력 충돌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사크시 굽타 HDFC은행 경제분석가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는데도 인도는 계속해서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다만 명목 GDP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NSO는 2025~2026회계연도 명목 GDP 성장률을 8%로 추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2월 연방 예산에서 제시된 전망치(10.1%)보다 2%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라디카 라오 DBS은행 경제분석가는 블룸버그 통신에 "실질 성장률보다 명목 성장률에 더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올해 회계연도에는 (인도 정부가) 지출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미·인도 무역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은 지난해 4월 인도에 상호관세 26%를 부과한 뒤 다섯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미국산 농산물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인도는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으로 전체 원유 수입의 약 38%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8월 말 기존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를 문제 삼은 제재성 관세 25%를 추가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 차례 통화했지만, 양국 간 무역 협상은 아직 최종 타결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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