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세에 대형주 속출…'10조 클럽' 1년 새 23곳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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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올 들어 국내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대형주의 몸집이 커지며 '10조 클럽'에 새로운 종목들이 잇따라 진입하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금융·증권, 제약·바이오 등 시가총액 확대 흐름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지형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10조원을 웃도는 상장사는 총 73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0곳과 비교하면 1년 새 23곳 증가한 규모다. 지수 상승이 이어지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총도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38.72% 상승했다. 고점을 높여가던 코스피는 이날 장 중 사상 처음으로 59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재확인했다.

증시 상승을 이끈 핵심 동력인 삼성전자의 시총은 전년 동기 대비 233.99% 증가했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54.15% 급증했다. 두 종목 모두 주가 강세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 내 시가총액 상위권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키웠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기존 중대형주였던 종목들의 대형주 진입도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동기 시총이 5조원대에 머물렀으나 38조원대로 669.45%나 폭증하면서 시총 10조원을 넘긴 상장사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자본시장 활성화 기대가 증권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올리며 대형주 반열에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형주 수가 늘었다. 전년 동기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코스닥 상장사는 2곳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6곳으로 세 배 증가했다. 삼천당제약(4조원대→14조원대), 레인보우로보틱스(7조원대→13조원대), 에이비엘바이오(1조원대→10조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제약·바이오와 로봇 등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시총 확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경우 대형주 중심의 시총 확대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만, 업종별 실적과 기대 차이에 따라 종목 간 온도 차도 점차 뚜렷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포트폴리오의 절반이 오르내려도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하는 것이 시장 수익을 좇을 수 있는 전략"이라며 "중공업·산업재 밸류체인(조선·기계·방산·원전·전력장비)과 증권, 소프트웨어, 지주 대표주 매매를 통해 초과 수익을 보완하는 접근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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