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펀드 부담에 시중은행 이어 산업은행도 통폐합

  • 저금리에 주담대까지 막혀 수익 비상

  • 성장세 둔화 점포 위주로 통폐합

서울 시내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연합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은행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빠르게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맬 계획이다. 올해부터 조단위의 첨단전략산업, 생산적 금융을 추진해야 하는 데다 내수 침체, 환율 리스크로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티점과 잠원점을 폐쇄하고 각각 도곡점, 반포점으로 통합했다. 

산업은행은 전국에 59개의 지점을 두고 주로 기업들의 여수신 업무를 맡고 있다. 10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추진과 관련 인력들 채용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는 데다 개인·기업들의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통폐합을 결정했다. 

점포 통폐합 또는 폐점을 시키는 것은 다른 시중은행들도 마찬가지다. 5대 은행의 국내 점포는 2023년 2분기 3925개에서 2025년 3분기 3750개로 줄었다. 지난 1년간은 144곳 축소됐다. 

'지역 상생'을 외쳐온 지방은행마저도 점포를 축소하고 있다. 지방은행(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의 2023년 2분기 점포 수는 610개에서 현재 585개로 줄었다. 

은행들이 일제히 점포를 줄이기로 한 것은 비용 절감 및 효율화를 위해서다. 점포 크기마다 들어가는 비용은 제각각이지만 통상 신규 점포 하나를 내려면 4억~5억원가량이 필요하다. 여기에 임대료, 인건비 등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다. 더구나 모바일뱅킹이 활성화되면서 ‘점포 수가 곧 영업 경쟁력’이던 시대도 지났다.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뤄진 입출금 거래의 인터넷뱅킹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86.5%에 달한다.

올해 경영상황에 대한 위기감도 통폐합이 추진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5대 금융지주사 회장은 올해 내수 침체와 환율 리스크 탓에 수익성과 건전성은 모두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찌감치 비용절감 전략을 세우지 않고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올해에도 점포 감소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4월 대전 점포 두 곳을 폐쇄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이달 말 광주 계림지점, 산수동지점, 동운지점, 목포용당동지점 등 4개 점포를 닫는다. 제주은행은 이달 초 제주 동흥동지점, 남문지점, 삼화출장소 등 3개 점포 영업을 종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