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에…與 "고심의 결과" vs 野 "사과해야"

  • 민주 "국민 눈높이 고려…지명 배경엔 통합 물꼬 트고자 한 진심 있어"

  • 국민의힘 "만시지탄…李, 오도된 통합관 바로 잡고 이혜훈 수사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한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를 받든 대통령님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럼에도 통합과 미래를 향했던 대통령님의 꿈은 국민 가슴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철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그간 제기된 여러 의혹의 심각성과 국회 청문회에서의 소명 과정,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달된 우려, 무엇보다 엄정한 국민 눈높이와 정서적 수용성을 고려한 고심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자 지명의 배경에는 "한쪽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통해 국민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했던 이 대통령의 진심이 있었다"며 "과거 보수 정당에서 여러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을 정치적 지향과 진영 논리를 과감히 넘어, 국가 예산을 기획하는 중책을 맡기려 했던 파격적 인사와 화합의 제스처는 후보자의 자질 문제와 별개로 높게 평가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범진보 진영인 조국혁신당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박병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명철회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의견에 맞는 철회를 선택한 것은 잘한 결단"이라며 "앞으로 이 정부 첫 기획예산처 장관의 중책을 제대로 책임질, 국민 누구나 수긍할 후보자를 잘 찾아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자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만시지탄"이라며 "진즉에 지명을 철회했어야 마땅한 사람을 20일 넘게 끌어온 데 따른 시간 낭비와 국력 소진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통합 인선이라는 정부·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인사를 검증해서 뽑는 것이 진정한 통합 인선"이라며 "또다시 정략적 목적이 개입하면 제2, 제3의 인사 실패가 반복될 뿐이다. 이 대통령은 오도된 통합관부터 바로잡기 바란다"고 혹평했다.

이어 "검증은 끝났지만 수사는 이제부터"라며 "이혜훈 후보자 자녀의 위장 미혼을 통한 위법한 아파트 청약 당첨 의혹에 대해선 경찰의 조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제기된 의혹들이 일절 해소가 안 됐다"며 "지명 철회는 늦었지만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명 철회에 대해 "사필귀정이고 당연한 수순"이라며 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호도하지 말고 당장 국민께 사과하라. '꼼수 정치'에 골몰하느라 검증은 하나도 안했고 국민 분노만 키웠다고 석고대죄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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