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당진 지역 철강노동조합협의회는 최근 당진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최근 국내외 환경 변화로 철강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면서 고용과 산업기반·지역경제가 모두 흔들리고 있다"며 "마치 과거 한보철강 부도 사태가 떠오를 정도"라고 우려했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은 대내외 충격으로 지역 내 주력 산업 악화가 예상되는 곳을 정부가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산업부는 지자체에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신청서를 제출하면 외부 위원과 관계 부처로 구성된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현장 실사와 심의 등을 거쳐 이를 지정한다.
현재 산업위기선제대응으로 지정된 곳은 총 4개 지역이다. 지난해 5월 전남 여수시를 시작으로 8월 충남 서산·경북 포항, 11월 전남 광양 등이다. 해당 지역들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산업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여수와 서산은 석유화학, 포항과 광양은 철강 등 주력 산업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위기 속에 울산 남구도 신청서 제출을 위해 산업부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진과는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산업부 측 설명이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은 지역 내 주력 산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또는 사업장 수가 전년·전전년 동월 대비 5% 이상 감소한 상황이 3개월 연속 지속되면 지정 대상이 된다.
당진은 현재 이런 정량 수치를 맞추지 못했으며 정성 지표가 포함된 신청서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산업부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광양은 정량 수치에 부합해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다만 포항은 정량 수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주요 기업 공장 폐쇄 등을 입증해 정성 지표를 맞췄다.
산업부는 정성 지표를 충족한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기업에서 제출받은 자료 등을 토대로 법적 절차에 맞춘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법적 기준을 맞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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