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실적 악화에 '흔들'…1년여만에 3번째 희망퇴직

  • 7개월만에 재실시…근속 15년이상 직원, 누구나 신청 가능

  • 신한카드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 등을 위한 자구적인 노력"

서울 중구 소재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서울 중구 소재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가 7개월여만에 희망퇴직을 재실시하며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인력 감축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상시적인 경영 수단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3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접수는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라면 직급은 물론 나이 제한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인력 효율화를 위해 대상 범위를 최대한 넓힌 파격적인 조건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2024년 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그리고 이번까지 포함해 최근 1년여 사이 세 차례나 희망퇴직을 단행하게 됐다. 지난해 6월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 만큼 조직 슬림화가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연말마다 실시 여부를 검토하다 연초에 곧바로 시행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내부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초강수의 배경에는 실적 악화가 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급감했다. 대손비용 증가와 조달비용 상승 그리고 결제 취급액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동시에 겹친 탓이다.

수익성 악화로 업계 순이익 1위를 고수해온 신한카드는 지난해 경쟁사에 정상을 내주며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카드업 전반의 업황 악화 속에서 1위 사업자라는 타이틀마저 흔들린 점이 구조조정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적 부진의 여파는 성과급 미지급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2007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비용 절감과 조직 슬림화가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 된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회사의 고연령이나 고급인력이 비중이 높은 편이라서, 조직 인력에 대한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또한 수익성 악화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필요해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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