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LSI, 갤럭시S26 시리즈로 실적 개선 나서나

  • 엑시노스 2600 일부 탑재 추진…플래그십 복귀 시험대

  • 퀄컴 의존 낮추고 수익성 회복 노려…2나노 수율이 관건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60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자체 AP 엑시노스 260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장기간 이어진 적자 구조 속에서 갤럭시S26 시리즈를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엑시노스의 플래그십 재도입이 현실화할 경우, 수익성 개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신중론도 동시에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26 시리즈 일부 모델에 자체 AP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플래그십 모델 AP에 해외 제품인 퀄컴 스냅드래곤 비중이 높았던 만큼 엑시노스 재도입은 시스템LSI 전략 변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AP 경쟁력 약화와 외부 고객 확보 한계로 수년째 적자를 이어왔다. 반도체 사업 내에서 메모리와 파운드리가 실적을 떠받치는 동안, 시스템LSI는 비용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내부 수요 확대를 통한 고정비 분산이 실적 개선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엑시노스 2600은 2나노 공정을 전제로 설계돼 AI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대비 CPU·GPU 성능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는 평가가 많지만,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NPU와 전력 관리 측면에서는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AI 기능이 강화된 차세대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갤럭시S26에 엑시노스가 적용돼 판매량이 늘어날 경우, 시스템LSI는 외부 AP 구매 비용 절감과 함께 안정적인 내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칩 출하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뿐 아니라 설계 인력과 연구개발 비용 부담을 분산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삼성 파운드리 가동률 제고와 공정 검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사업 전반의 연쇄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이러한 시나리오는 2나노 공정의 수율 확보가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 수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일부 지역이나 한정 모델 적용에 그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6의 엑시노스 탑재 여부는 시스템LSI 사업의 존속 가치와 방향성을 가늠하는 분수령"이라며 "적자 구조를 끊을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수율과 성능 검증을 넘어 실제 판매 성과로 이어질지는 출시 이후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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