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닌, '구더기' 추정 이물질 논란에 습식사료 재고 회수…"소비자 리콜 계획은 없어"

  • 회사 측 "제품 위해성 없어 소비자 리콜 대상은 아냐"

  • 유통기한 2027년 5월~9월 모든 습식제품 거래처 수거

  • 판매 재개 시점은 미정…신규 생산 물량부터 순차 공급

로얄캐닌 코리아가 거래처에 발송한 습식제품 수거 관련 안내문 일부 사진독자 제공
로얄캐닌 코리아가 거래처에 발송한 습식제품 수거 관련 안내문 일부 [사진=독자 제공]

로얄캐닌이 최근 구더기로 추정되는 이물질 발견으로 논란이 된 반려묘 습식사료의 추가 유통을 막기 위해 판매점 재고 수거에 착수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거래처 물량에 한정된 것으로, 이미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은 회수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로얄캐닌코리아는 최근 거래처에 특정 기간 생산된 모든 습식 제품의 유통 중단 및 수거를 권고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수거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7년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로 표시된 습식(파우치·캔) 제품 전량이다. 해당 제품들은 최근 본지가 연속 보도한 벌레 추정 이물질 발견 사례와 동일한 시기에 생산된 물량이다. 본지 보도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예방적 차원에서 해당 생산분 전체의 유통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 수거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로얄캐닌코리아 공식 네이버 스토어에서는 ‘마더앤베이비캣캔트레이’ 라인 1종을 제외한 습식 제품은 노출되지 않고 있다. 해당 제품은 다른 시기에 생산돼 이번 조치 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로얄캐닌 측은 이번 조치가 소비자 리콜이 아닌 거래처를 대상으로 한 ‘유통 제한 권고’라고 선을 그었다. 제품 자체의 위해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기에,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강제 회수나 환불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로얄캐닌 캣 인스팅티브 파우치에서 발견된 이물질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로얄캐닌 '캣 인스팅티브 파우치'에서 발견된 이물질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실제로 로얄캐닌 공식 스토어 등 주요 판매 페이지에는 제품 리콜 여부와 환불 절차를 묻는 소비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나 기존 구매 고객을 위한 별도의 안내문은 게시되지 않은 상태다.

로얄캐닌 관계자는 "식품 안전상 문제는 없지만, 당사가 추구하는 품질 기준에 미흡한 제품이 유입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유통 제한을 권고한 것"이라며 "법적 리콜 대상에 해당할 만큼 제품 안전에 중대한 결함이 확인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처에 전달한 수거 안내 역시 유통 제한을 위한 권고 조치로,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된 제품을 대상으로 한 회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판매 재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로얄캐닌은 오스트리아 제조 공장과 유통 공급망 전반에 걸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으로, 점검이 마무리된 이후 새롭게 생산돼 수입되는 물량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물질 논란은 리뉴얼된 고령묘 라인 신제품(캣 에이징 11+, 15+)을 넘어 일반 습식 제품군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캣 인스팅티브 파우치’에서도 앞선 두 사례와 흡사한 애벌레 형태의 이물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회사 측은 기존 이물질 조사와 함께 추가로 접수된 사례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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