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동연, ' 결단의 리더십'이 돋보인 킨텍스 전한길 콘서트 대관 취소

  • 공공기관이 특정 정치집단 '선동의 장' 안돼

  • 문화행사에 정치색 입혀, 숭고한 독립정신 훼손

  • 사회적 통념상 수용 어렵다 중립성 수호 차원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일명 '전한길 콘서트'의 고양 킨텍스 대관 승인이 취소됐다. 김동연 지사의 강력한 취소 촉구에 킨텍스가 23일 결정을 내렸다. "사회적 통념상 수용 어렵다"그것이 킨텍스 측 판단이다. 하지만 이번 대관 취소는 이보다 더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다. 김 지사의 용단 속에 공공기관 시설이 특정 정치집단 선동의 장으로 이용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담겨 있어서다.

사실 이번 대관취소 사건은 정치와 문화 그리고 3.1절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그만큼 진영별 관심도 높았다. 그러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린다는 행사에 정치색이 덧입혀지자 김 지사가 나섰고 강력 조치가 이루어졌다. 조치의 시작은 김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취소 촉구 글이다.

김 지사는 '윤 어게인 극우 망상 세력이 활개 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 경기도에선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며 대관취소 이유를 밝혔다. (2026년 2월 23일 자 아주경제 보도) 대관 적절성 문제도 김 지사를 움직이게 했다. 콘서트는  3·1운동의 의미를 기리는 가족형 문화 공연으로 지난 12일 신청이 들어왔다. 일반적인 공연으로 신고 한 셈이다.

홍보 과정을 달랐다. 킨텍스 측이 파악한 내용대로라면 순수 음악회를 넘어 측정 정치세력의 집회 성격을 담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 지사의 취소 결단 요구가 더욱 강력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이민우 킨텍스 이사장도 신속히 나섰다. “최초 행사 신청 및 계약 당시에는 일반적인 기념 공연으로 판단했다”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행사 성격을 재확인했고, 경기도의 요청도 접수돼 내부 검토 끝에 취소 통보 공문을 발송했다”는 부연 설명도 내놨다.

경기도의 콘서트 대관취소 결정이 알려지자, 여론은 진영별로 달랐지만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공공기관의 중립성 수호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정체성 논란에 단호히 대처한 김 지사의 이민우 이사장의 결단이 돋보였다는 여론도 형성됐다. 출연진까지 속여가며 진행하려 했던 기만적인 정치 행사 공공기관이 막는 것은 당연 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예술과 집회의 자유제한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아무튼 김 지사는 이번 조치로 다시한번 '결단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는 이보다 앞선 지난 10월 신천지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10만 명이 넘는 집회를 신청하고 대관이 이루어지자 행사 며칠 전, 전격취소 결정을 내린바 있다.

김 지사는 당시 대관 취소 사유로 접경지역 안보 상황과 도민 안전으로 "당시 파주 일대는 대북전단 살포 예고 등으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 위험성이 큰 상황이었다"며 "도민 안전을 고려해 대관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2월 2일 자 아주경제 보도) 당시 김 지사의 결단은 도민들의 절대 지지를 받았고 이후 소송으로 이어져 진행 중이지만 지금까지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번 조치 또한 이러한 김 지사의 리더십 발휘 연장선상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한편, 킨텍스는 경기도와 고양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각각 33% 대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기관이다. 공적 자금이 투입된 기관인 만큼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는 행사에 대한 관리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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