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워드가이던스 전면 개편…금리전망 시계 3→6개월 확대

  • 연 8회서 4회로 축소…3개월 전망은 단계적 종료

  • 점 3개 방식 도입…베이스라인·상하방 리스크 제시

서울 중구 소재 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소재 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조건부 금리 전망(포워드 가이던스) 시계를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고, 제시 주기도 연 8회에서 4회로 줄이기로 했다. 정책 신호를 명확히 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총재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해온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발표를 기점으로 6개월 시계로 확대된다.

한은은 그간 13차례의 파일럿 테스트와 시장·학계 의견 수렴을 거쳐 시계 확대와 제시 방식 개선을 검토해왔다. 그 결과 3개월 전망은 당월 정책 결정과 중복되는 측면이 있고, 전망이 아닌 가능성 수준으로 제시돼 메시지가 불분명하다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금통위원들이 한은의 경제전망을 기초로 향후 6개월 시계에서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기준금리 수준을 제시하게 된다. 금리 전망은 기존 연 8회 제시에서 경제전망이 발표되는 2·5·8·11월 등 연 4회만 공개된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제시 방식도 바뀐다. 총재를 포함한 7명의 금통위원은 각자 기준금리 전망의 확률 분포를 반영해 '3개의 점'을 제시한다. 점 3개를 모두 동일한 금리 수준에 찍을 수도 있고, 서로 다른 금리 수준에 나눠 제시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기준 시나리오(베이스라인)와 상·하방 리스크를 함께 드러낸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19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 각각 1개의 점을 제시하는 '점도표(dot plot)' 방식을 운용한다. 반면 한은은 위원 수가 7명에 그쳐 1개의 점만으로는 정보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3개의 점으로 기준 시나리오와 상·하방 리스크를 함께 제시하기로 했다.

최창호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새로운 6개월 전망은 익명으로 제시된 3개의 점을 통해 베이스라인과 리스크를 보다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며 "시계도 6개월로 확장해 중장기 수익률 곡선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견해를 일부 제공함으로써 경제 주체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기존 3개월 전망은 즉시 폐지하지 않고 당분간 기자간담회에서 정성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3개월과 6개월 전망을 동시에 제시할 경우 정책 유연성이 제약될 수 있는 만큼 이행 기간 이후에는 6개월 전망을 중심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최 국장은 "6개월 시계의 금리전망이 3년 이상의 장기간의 준비를 걸쳐 도입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시계 확장 여부도 새로운 금리전망의 효과를 상당기간 평가하면서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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