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아부다비서 3자 종전협상 가닥...러·우 정상회담 성사되나

  • 우크라, 8000억달러 재건 자금 유치 기대...제네바서 미·우 양자회담 개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전후 재건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3월 초 아부다비에서 러시아가 참여하는 3자 종전 협상을 추진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계기로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성사까지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자 회담을 열어 전후 재건 방안을 논의했으며 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러시아가 참여하는 3자 종전 협상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자 협상에서는 재건 합의의 핵심 세부 사항을 확정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타진될 전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안보 보장을 위해 지금까지 거둔 성과들을 최종 확정하고, 정상 간 만남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담은) 많은 사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결국 지도자들이 주요 이슈를 결정하고, 러시아 같은 1인 중심 체제 국가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협상 수석대표인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 서기 등으로부터 미국 측 스티브 윗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와의 면담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10년간 국가 재건을 위해 공공·민간 부문에서 약 8000억달러(약 1147조원)의 자금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은행은 개전 이후 지난해 말까지 발생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5880억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러시아 측도 별도 접촉에 나섰다. 러시아 국영 RIA통신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경제 담당 특사가 제네바에서 미국 측 관계자와 만나 종전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영토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하다. 러시아는 이날 미·우 회담이 시작되기 직전 우크라이나 주요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해 드론 420대와 미사일 39발을 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모스크바는 평화를 이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오히려 푸틴은 계속해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고, 세계는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러시아에 압력을 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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