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불똥 맞은 두바이…슈퍼리치 도시서 외국인 이탈 확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스카이라인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스카이라인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전 세계 부호와 외국 인력이 몰리던 두바이가 중동 전쟁의 충격을 정면으로 맞고 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금융·관광 허브까지 공격 위험이 번지면서 외국인과 기업의 이탈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12일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된 뒤 두바이에서는 해변 바, 쇼핑몰, 호텔이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외국인 거주자와 관광객의 출국도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은 두바이가 인구의 약 90%를 외국인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전쟁 장기화 시 도시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항공과 금융 부문도 이미 충격을 받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11일 두바이 주공항 인근에 드론 2기가 떨어지면서 항공편 운항 차질이 커졌다.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 등 일부 글로벌 금융사는 두바이 사무실 직원을 대피시키거나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상징적 장면도 나왔다. 가디언은 전쟁 초기 이란의 공격으로 팜 주메이라에 있는 페어몬트 더 팜 호텔에 불길이 번졌고, 이 장면이 확산하면서 불안이 빠르게 퍼졌다고 보도했다. 두바이가 소비와 휴양의 공간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이번 충격은 단순한 관광 위축에 그치지 않는다. 로이터는 “이번 전쟁이 걸프 지역 전반의 기업 운영과 인력 이동, 자본 흐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보다 관광, 항공, 금융 허브 기능에 더 크게 기대온 두바이로선 외국인 체류자와 글로벌 기업 이탈이 길어질수록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디언은 "두바이 체류 외국인들이'이곳의 빛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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