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주도권 확보를 위해 올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0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지난해 투자액 90조4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구체적인 미래 성장 로드맵을 공개한 것이다.
1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시설 및 R&D 총 투자액은 2021년 70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90조4000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110조원 이상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AI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 공세에 나선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원스톱' 반도체 솔루션 강화에 집중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에서 초격차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투자와 R&D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실제 R&D 투자는 2021년 22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37조7000억원까지 지속적으로 늘어 기술 경쟁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대형 인수합병(M&A) 계획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첨단 로봇, 의료기술, 자동차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유망 분야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할 것"이라며 사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편할 방침을 밝혔다.
주주 환원 정책도 구체화했다. 2024~2026년 3개년 계획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환원하는 기조를 유지한다. 올해 정기 배당금으로 9조8000억원을 지급하며 잔여 재원 발생 시 추가 환원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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