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소·중견기업 500개사 ESG 실사 지원...공급망 대응 강화

산업통상부 사진아주경제DB
산업통상부 [사진=아주경제DB]
정부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단순 규제 대응을 넘어 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특히 공급망 실사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규범이 사실상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중소·중견기업까지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대응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지속가능경영 포럼'을 열고 ESG 공시제도화 방안(의견수렴안)과 지속가능경영 종합시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과 우수사례 공유도 함께 진행됐다. 

최근 글로벌 원청 기업들이 공급망 실사 규범 준수를 요구하면서 협력사에 대한 ESG 데이터 제출 및 실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협력사의 공급망 배제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또 CBAM를 포함한 ESG 규범이 실질적인 무역장벽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산업부는 기업이 ESG 규제 대응을 넘어 지속가능경영 혁신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 종합시책'을 발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매년 조선, 방산 등 주력 업종을 선정해 ESG 정보제공부터 수준 진단, 컨설팅까지 이어지는 '업종별 특화 패키지 지원'을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500개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ESG 공급망 실사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연 450명 수준의 권역별 실무자 교육을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해 2030년까지 2500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 자격제도를 내년까지 개발해 컨설팅 품질을 높이고 2028년부터는 전문 ESG 컨설팅 법인 지정제도를 신설한다. 중소·중견기업의 고질적인 지속가능경영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대학교와 협력해 기업수요 기반 실무 연계형 인턴십을 매년 100명 규모로 운영한다.

글로벌 규범 대응력 강화에도 나선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사회적 책임경영 등 ESG 관련 표준 논의 참여를 강화하고 한-EU 산업정책대화 등 정부 간 협력채널을 통해 국내 기업 입장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코트라(KOTRA) 무역관 등을 활용해 급변하는 글로벌 ESG 규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한다. 

해외 공급망 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ESG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확대해 국내 기업 공급망 전반의 ESG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의 자율적 실천 기반도 마련한다. 산업부는 2028년까지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간편 공급망 실사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중견기업의 자료 입력 효율성을 높이고 다수의 대기업이 협력사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해 실사 이행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또 한국표준협회의 기존 사회적 책임 지수를 'K-ESG 지수'로 전면 개편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인증제도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ESG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시장 신뢰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민관 협력도 확대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표준협회 등은 중소・중견기업 ESG 합동 지원망에 참여해 교육·컨설팅·공시 대응까지 통합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산업부는 관련 협회 및 지원기관과 중소·중견기업 ESG 합동 지원망을 구축해 교육부터 컨설팅, 공시 대응까지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밀착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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