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데다 투자은행(IB)·자산관리·대출 등 전반적인 영업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5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회사 61곳의 당기순이익은 9조6455억원으로 전년 6조9441억원 대비 2조7014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38.9%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로 전년 7.9%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개선은 증시 호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이끌었다. 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16조6159억원으로 전년 12조9517억원 대비 3조6642억원 늘어 28.3% 증가했다. 수탁수수료가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8조6021억원을 기록해 전년 6조2638억원 대비 2조338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IB 부문 수수료는 4조864억원으로 3442억원 늘었고, 자산관리 수수료도 1조6333억원으로 3415억원 증가했다.
자기매매 부문은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증권사 자기매매 손익은 12조7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02억원 늘어 1.4% 증가했다. 주식·펀드 관련 매매로 큰 돈을 벌었지만 파생상품 관련 손익은 헤지 운용 손실 확대 등으로 줄었다. 주식·펀드 관련 손익(ETF 포함)은 급격한 국내지수 상승 등으로 전년 비 10조229억원 증가(1545.6%)했으나 파생 관련 손익은 관련 헤지운용 손실 증가 등으로 7조 1890억원 감소(484.9%)했다. 채권 관련 손익도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익 감소 영향으로 2조6636억원(19.9%) 줄었다.
재무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증권사 자산 총액은 943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755조2000억원 대비 188조7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는 841조5000억원으로 178조원 늘었고 자기자본은 102조4000억원으로 10조7000억원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NCR)은 915.1%로 전년 말 801.2%보다 113.9%포인트 상승하며 규제 기준(100%)을 크게 상회했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93.7%로 전년 대비 37.3%포인트 증가했지만 규제 기준(1100% 이내)을 충족했다.
선물회사 실적도 개선됐다. 선물회사 3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86억원으로 전년 799억원 대비 87억원 증가해 10.8%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11.6%로 전년과 동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활황으로 주로 국내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탁수수료가 증가하며 대형·중소형사 실적 동반 개선됐다”면서도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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