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이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강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파키스탄·이집트·터키 등 중재국에 "우리는 이미 두 번 속았고, 다시 속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불신은 과거 협상 과정에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지난해 6월 핵 협상을 앞두고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고, 올해 2월에도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던 중 미·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뤄지면서 협상 국면이 무너진 바 있다.
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주변에 병력을 증강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번 협상 제안 역시 '함정'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NBC 방송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1000명 이상의 미 육군 82공수사단 병력의 중동 배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이란 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진지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JD 밴스 부통령의 협상 참여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의 참여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의 제안으로 그의 직위의 위상과 이란이 그를 강경파로 인식하지 않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종전을 위한 15개 요구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구안에는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재 완화, 핵·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보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전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란의 최우선 목표가 폭격 중단과 휴전 확보인 반면, 미국은 이란이 기존 입장에서 양보할지를 확인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기자들에게 "우리는 폭탄을 가지고 협상한다"고 말하며 공습 지속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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