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상황] 자영업 취약차주 감소에도 대출·연체 증가…건전성 악화

  • 한국은행, 금융안정상황 보고서 발간

  • 자영업자 취약차주, 1인당 대출 부담↑

  • 연체 지표도 악화…취약차주 연체율 12%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자영업자 취약차주와 연체 비중이 동시에 확대되며 부실 위험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취약차주 수는 줄었지만 대출 규모는 오히려 늘고, 연체율도 상승하면서 자영업 부문의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영업자 취약차주(다중채무자 중 저소득·저신용 차주)는 전년(41만3000명) 대비 1만명 감소한 4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대출 규모는 114조6000억원으로 전년(113조5000억원)과 비교해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취약차주 수는 줄었지만 1인당 대출 부담은 오히려 커진 셈이다.

자영업자 내 취약차주 비중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12.6%로 2022년 1분기(10.1%) 이후 꾸준히 높아졌으며, 지난해 1분기에는 13%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취약차주 대출 비중도 같은 기간 8.3%에서 10.5%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전체 차주수는 총 321만1000명으로 전년(324만1000명)에 비해 3만명 감소했지만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1092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 규모는 3억4000만원으로 전년(3억3000만원)보다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비은행권 의존도가 높아지는 흐름이 뚜렷했다. 은행 대출 증가세는 2024년 말 1.1%에서 2025년 말 0.5%로 둔화된 반면, 비은행 대출 증가세는 같은 기간 1.0%에서 1.3%로 상승했다. 비은행 중에서는 상호금융과 보험의 자영업자 대출이 전년 말보다 각 2.8%, 2.3%씩 증가했다.

연체 지표도 악화 흐름을 보였다. 원리금을 연체한 자영업자 차주는 지난해 말 기준 14만8000명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3.1%에 달하는 33조5000억원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5년 말 기준 1.86%로 비은행(3.64%)과 취약차주(12.14%)를 중심으로 장기평균인 1.58%을 상회했다.

한은은 "여전히 주요국 대비 자영업자 비중이 높고 연체율도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이어나가면서 회생 가능성이 낮은 자영업자에는 폐업 지원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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