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미 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은 방미 기간 미 상무부 관계자와 의회 인사들을 만나 301조 조사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부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연맹 단장은 “데이비드 포겔 미 상무차관보가 관련 우려를 담당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한국의 대미 투자 기여도도 함께 강조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대미투자특별법과 함께, 한국이 지난 4년간 미국에 1600억달러(약 234조원)를 투자해 8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자료를 미측에 전달했다. 대미투자특별법은 3500억달러(약 51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법안으로, 이달 국회 논의를 거쳐 처리됐다. 아울러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구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비자 문제 해결도 요구했다.
의원단은 빌 해거티, 테드 크루즈, 앤디 김 의원 등 미 의회 인사들과도 만나 투자·관세,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 이행, 비자 문제 등을 논의했다. 민홍철 의원은 “비자 문제는 입법보다 대통령 행정명령 방식이 더 빠를 수 있다고 설명했고, 미 의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방미는 미국의 301조 조사 국면에서 한국이 투자, 일자리, 공급망 기여를 함께 제시하며 대응 논리를 보강한 행보로 읽힌다. 다만 미국의 이번 조사가 한국만을 겨냥한 단독 조사가 아니라 16개 교역 상대를 상대로 한 제조업 과잉설비 조사라는 점에서, 향후 쟁점은 한국 개별 현안보다 관세 등 후속 조치의 범위와 강도에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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