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장가는 유난히 분주하다. 익숙한 이름의 귀환이 줄줄이 예고됐고, 거장들의 신작과 한국 기대작도 힘을 보탠다. 패션 신드롬을 다시 깨울 속편부터 마블의 초대형 프로젝트, 픽사의 대표 프랜차이즈, 그리고 이창동·나홍진 감독의 신작까지. 2026년 스크린을 채울 주요 개봉작들을 미리 짚어봤다.
먼저 대중적 화제성만 놓고 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단연 눈에 띈다.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가 다시 뭉친 이 작품은 4월 29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예고했다. 한 시대의 직장·패션 아이콘으로 소비된 전작의 후광이 워낙 컸던 만큼, 이번 속편이 향수에만 기대지 않고 얼마나 지금의 감각을 붙들지가 관전 포인트다.
블록버스터 진영에선 마블의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가장 큰 체급을 자랑한다. 마블은 이 작품의 북미 개봉일을 12월 18일로 공개했다. 연말 시장을 겨냥한 마블의 핵심 카드인 만큼, 올해 극장가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가족 관객과 추억 소비를 동시에 겨냥하는 작품들도 있다. 픽사의 '토이 스토리5'는 오는 6월 개봉한다. 픽사는 전통적인 장난감과 최첨단 기술의 충돌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오랜 시간 시리즈를 지켜본 관객에게는 반가운 재회가, 어린 관객에게는 새로운 입문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토퍼 놀의 '오디세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유니버설은 이 작품을 7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이름값만으로도 올해 가장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 리스트 상단에 오를 작품이다.
한국 영화 기대작도 만만치 않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올여름 개봉이 점쳐진다. 국내 영화계가 반등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는 대작이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오랜만에 내놓는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관심이 크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역시 2026년 기대작으로 꼽힌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소개됐고, 일부 극장 공개와 함께 넷플릭스 공개가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업성과 작가주의, 극장과 OTT의 경계가 뒤섞인 지금의 시장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원작 팬들의 시선을 붙들 작품도 있다. 후지모토 타츠키 원작을 바탕으로 한 '룩백' 실사판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2026년 일본 극장 개봉이 예고돼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한 차례 강한 인상을 남긴 이야기가 실사로 어떻게 재해석될지 관심이 쏠린다. 원작의 섬세한 감정을 살릴 수 있을지 여부가 성패를 가를 핵심으로 보인다.
연말에는 초대형 맞대결도 기다린다.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듄: 파트3'가 모두 12월개봉 일정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화제성, 팬덤, 스크린 점유 경쟁까지 생각하면 올해 극장가의 가장 뜨거운 승부는 결국 12월에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속편의 귀환, 거장들의 신작, 그리고 한국 영화의 반격까지. 2026년은 오랜만에 "볼 게 많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해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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