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로 생성된 이미지 [사진=챗GPT]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실적 반등 조짐을 보였던 면세업계가 다시 대외 변수에 흔들릴 조짐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올해 회복 기대가 커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1510원대를 이어가고 중동 전쟁 여파로 유류할증료까지 급등하면서 업황 회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 5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현대면세점도 지난해 영업이익 2억원을 내며 2018년 사업 개시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적자를 이어갔지만 각각 300억원, 200억원 넘게 적자 폭을 줄였다.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수익성 중심 경영에 나선 효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면세업계 안팎에서는 실적 반등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환율과 고유가가 동시에 부담을 키우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항공권 가격 상승이다.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큰 폭으로 올리고 있어서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이는 여행 비용 전반을 끌어올려 출국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
실제 4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올해 2월 16일~3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총 33단계 중 18단계를 기록했다. 전달 6단계에서 12단계 오른 것으로, 현재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최대 폭 상승이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 발권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인상했다. 면세점은 출국자 수와 매출이 밀접하게 연동되는 구조다. 특히 유럽·미주 노선 이용객은 체류 기간이 길고 소비 규모도 큰 편이어서 장거리 여행객 감소는 객단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환율 부담도 만만치 않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10원대를 이어가고 있는데, 면세점 판매 가격은 일반 유통채널과 달리 달러로 표시된다. 즉 환율이 오르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구매 가격도 함께 높아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는 일단 가격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소비 심리 방어에 나서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체감 할인 폭을 높이기 위해 환율 부담 완화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환율과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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