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 축포] HBM·D램·낸드 트리플 견인···연간 영업익 200조 시대 눈앞

  • 올 1분기 영업익 57조2000억원···석 달만에 실적 경신

  • '메모리 트리오' 영업익 80% 견인

  • "삼성전자, 실적 성장 가속도 붙기 시작"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과 메모리 가격 급등에 힘입어 한국 기업사를 새로 쓰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연간 영업이익 20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40조원 시대를 연 지 불과 석 달 만에 10조원 이상 더 늘어난 규모로 새 역사를 썼다.
 
사상 초유의 실적을 견인한 핵심은 반도체(DS) 부문 내 메모리 사업부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로 이어지는 이른바 '메모리 트리오'가 동반 흥행하면서 삼성전자 수익 구조를 초격차 국면으로 진입시켰다는 평가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전체 영업이익 57조원 중 50조원 안팎이 메모리 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본다.
 
일등 공신은 단연 AI 반도체 핵심인 HBM이다. 그간 고전했던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HBM4) 양산에 성공하며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대량 공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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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지난달에는 AMD의 HBM4 우선 공급업체로도 선정됐다. 삼성전자 HBM4는 최선단 공정인 10나노급 6세대 D램 공정(1c)이 적용돼 최대 13Gbps(기가비피에스)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최대 3.3TB/s(초당 테라바이트) 대역폭 등 업계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 베이스 다이는 4나노급 자사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됐다. HBM 시장 초기에 뺏겼던 주도권을 기술력으로 탈환했다.
 
범용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폭등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쌍끌이 역할을 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 계약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80~90%가량 수직 상승했다. 특히 PC D램 가격이 100% 넘게 오르고, 서버 D램과 모바일 LPDDR4X·LPDDR5X도 각각 90% 뛰었다. AI 서버 구축을 위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메모리 확보 전쟁에 나서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서버와 PC, 모바일 등 모든 전방 산업에 걸쳐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가장 폭넓게 보유한 기업"이라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분이 전 품목의 평균제품단가를 일제히 끌어올리는 강력한 트리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실적을 단기적 호황이 아닌 반도체 퀀텀 점프를 윈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통상 1분기는 PC와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둔화로 메모리 업계 비수기로 통하지만 AI 산업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유례없는 성장을 이끌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50조원대에서 200조~300조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성장 임계점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면서 "하반기로 진입할수록 메모리 가격 프리미엄이 공고해지면서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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