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커지자 국내 증시가 급등 출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급등하며 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효력 정지)까지 발동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288.95포인트(5.26%) 오른 5783.7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92포인트(5.64%) 상승한 5804.70에 출발하며 단숨에 58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선물 가격 급등에 따라 오전 9시 6분께 유가증권시장, 9시 13분께 코스닥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1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수를 5분간 중단시켜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로,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번이 13번째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향후 2주간 군사 공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102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42포인트(0.18%) 내린 46,584.4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02포인트(0.08%) 오른 6,616.85,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1포인트(0.10%) 상승한 22,017.85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초반 불안한 주가 흐름을 이겨내고 낙폭을 축소한 채 마감했다"며 "전쟁 리스크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일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국내외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실적시즌이 전쟁발 주가 조정 압력을 극복해 나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9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8억원, 1조28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83%, 9.17% 올라 21만원과 100만원선을 회복했다. 이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4.65%), 삼성바이오로직스(3.22%), SK스퀘어(14.23%), 두산에너빌리티(5.37%), 기아(4.38%)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8%)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1.85%), 운송장비·부품(1.05%), 제약(0.47%)는 상승 중인 반면 금융(-0.83%), 화학(-0.82%), 기계·장비(-0.46%), IT 서비스(-0.09%), 금속(-1.05%), 유통(-0.05%), 보험(-1.28%), 증권(-1.67%)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세다. 같은 시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47포인트(3.90%) 오른 1077.20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47.84포인트(4.61%) 오른 1084.57에 출발했다. 개인은 379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3억원, 325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세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2.05%), 에코프로비엠(2.75%), 알테오젠(2.46%), 레인보우로보틱스(3.15%), 에이비엘바이오(3.06%), 리노공업(5.83%), 코오롱티슈진(4.05%), HLB(5.75%), 펩트론(7.36%)은 상승 중이다. 삼천당제약(-7.71%)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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