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희망의 인문학’ 수료식에서 총 866명의 수료생 중 300여명이 학사모를 쓰고 수료를 기념했다. 희망의 인문학 사업은 기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인문학을 통해 사회적 자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 수료생들에게 삶의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의 자립의지를 북돋아 주는 오세훈표 '약자와의 동행'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2008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작한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취약 계층에게 인문학을 통한 삶의 존엄과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사업이다.
기존에는 주로 노숙인들에게 집중됐으나, 점차 쪽방 주민과 사회적 약자들까지 대상으로 확대됐다. 지난 10여 년간 닫혔던 강의실은 2022년 서울시가 다시 문을 열면서 지난 4년 동안 275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2008년부터 지금까지 수료생은 총 7239명에 이른다.
‘꿈이룸 과정’은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과정으로, 지난해 56명이 요양보호사, 경비원, 지게차 자격증 등을 취득했고 그 중 1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 ‘인문학프렌즈 과정’을 통해 수료생들은 서로 지원하고 격려하며 사회 복귀를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현재까지 문을 연 동행스토어 세 매장은 창업 전, 조리 교육, 창업 아카데미, 현장 멘토링 등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쳤다. 특히 ‘정담’은 하루 매출 약 100만원으로, 수료생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을 안겨주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취약 계층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말하는 약자와의 동행은 누군가의 도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서는 것”이라며 “취약계층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정책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부터 기존의 인문학 과정 외에도 ‘여성특화과정’과 ‘주말과정’을 신설해 더 많은 취약 계층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성 특화 과정은 폭력과 트라우마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안정과 자활 의지를 회복시키는 교육이다. 주말 과정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이들을 위해 소통 능력과 생활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꿈이룸 과정’은 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이들을 지원하는 과정으로, 올해에는 최대 100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희망의 인문학’이 단순한 교육을 넘어서 취업과 창업 지원까지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자립 모델을 목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취약계층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사회적 자립을 이루게 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과정들이 희망의 인문학의 장기적인 목표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희망의 인문학은 서울시 약자동행의 가장 상징적 사업”이라며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는 모습이 좋은 메시지가 되고, 우리 사회에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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