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하청 직원 직고용 노사 협의체 구성...노조는 보상·사과 압박

  • 7000명 협력사 직원 직고용 위한 협의 본격화

  • 기존 정규직 위로금 지급 논의 등 난제 수두룩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 걸려 있는 포스코 깃발 모습 사진포스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 걸려 있는 포스코 깃발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7000명 규모 하청 근로자 직고용 문제를 풀기 위해 노동조합과 노사 공동 협의체를 꾸렸다. 사내 대응 조직을 통해 해법 마련과 노조 설득에 나설 예정이지만 노조 측이 공식 사과와 위로 보상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조업지원 협력사 직고용 대응반(가칭)'을 구성하고 직고용 이슈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응반에 노무협력실장을 중심으로 상생혁신 태스크포스(TF), 노무·임금, 복지, 인사 등 주요 조직 실무자들이 참여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8일 포항·광양 제철소 협력사 직원 7000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대응반 구성은 세부 계획 수립을 위한 후속 조치다.

직고용 전환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고용, 임금, 복지, 조직 재편 등 복합적인 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간다. 아울러 노조와 함께 공동 협의체도 구성하고 설득 작업에 나선다.

포스코 정규직으로 구성된 노조도 사측 대응반과 별개로 직고용 비상대응반을 띄웠다. 노조는 사측에 △직고용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내부 혼란에 대한 사측의 공식 사과 △인사·임금 체계의 공정성 확보 △직고용 확대에 따른 복지 및 근무 환경 개선 △조합원 사기 진작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까지 사측의 답변이 없을 경우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힌 상태다.

노조는 오는 22일 광양제철소와 23일 포항 본사 앞에서 각각 '공정가치 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원 결속을 다지고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업계에서는 노사 공동 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기존 직원들에 대한 복지 보완이나 위로금 지급 등 쟁점에 대한 실무 협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청 근로자 직고용 규모가 기본 정규직(1만7000명)의 40%에 달할 정도로 커 노조와의 협의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흘러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는 직고용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한 "비상대응반을 꾸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규모나 운영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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