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급등락을 반복하던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주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변동성 장세에 눌려 있던 투자심리가 회복되자 증시 민감도가 높은 증권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00원(3.04%) 내린 7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10.87% 급등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중동 리스크 확대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NH투자증권(0.43%), 한화투자증권(1.35%), 한양증권(4.66%), 현대차증권(2.49%) 등도 동반 상승했다.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협상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이 가장 우려하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틀 내 파키스탄에서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협상 방식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물밑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며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도 이르면 16일 협상 재개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기대감에 국내 증시는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전일에 이어 중동 불확실성이 억눌러왔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기대도 증권주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 회복과 운용 수익 개선이 맞물리며 업황 개선 전망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이 2조77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커버리지 5사 합산 순이익은 2조7700억원으로 컨센서스 2조5000억원을 11.8%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5사 합산 BK수수료수익은 2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높이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존재하나 2분기까지 증권업 환경과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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