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동포들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중동 전쟁의 여파 속에서 공급망 불안정과 글로벌 경제 위기가 상시화되는 만큼 한국과 인도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는 단순한 소비시장이 아닌 글로벌 생산과 공급망을 이끄는 핵심 국가가 됐다"며 "또 인도는 한국과 비슷하게 원자재와 에너지를 상당 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협력할 여지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모두 인도 국기 색상을 활용해 인도에 대한 존중, 한국 전통의 미로 동포들에 대한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인도의 성장력과 땅의 비옥함을 나타내는 초록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혜경 여사는 흰색 저고리, 초록색 치마에 동포들을 만난 기쁨을 뜻하는 나비 문양을 중심으로 전통 장신구를 연출했다.
특히 "남북 동포가 함께 살아가는 인도의 교민 사회는 우리 한반도가 만들어 가야 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인도 한인 1세대 분들이 얼마나 많은 고난과 희생을 치렀겠느냐"며 "식민지배와 분단 전쟁, 군사 독재를 극복하고 이제는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간담회 참석에 앞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과 잠시 면담을 나눴다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 외교부 장관과 잠시 얘기했는데, 대한민국과 인도의 협력 관계가 상당히 오랫동안 정체돼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1만개쯤 되는데 여기는 760개 정도, 교민 숫자도 1만2000여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번 접견은 인도를 방문한 외국 정상이 정상회담에 앞서 외교장관을 접견하는 인도 국빈 방문 관례에 따라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8년 만에 인도를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호혜적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감안할 때 아직 양국 교역 규모나 우리 진출 기업 수 등이 확대될 여지가 많다"며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화해 나가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을 기울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문 준비에 힘써 준 자이샨카르 장관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이 대통령에 대한 드러우파디 무르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환영 인사를 전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중동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 위기를 한-인도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인도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 더욱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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