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약 2개월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종가 기준 6388.47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존 종가 기준 최고치는 2월 26일 기록한 6307.27포인트였다. 이날 시가총액도 523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미·이란 긴장 고조 여파로 급락했으나 이달 들어 반도체 실적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 개선에 힘입어 반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 배경으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꼽힌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업황이 회복되고, 1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수급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2~3월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 약 5조6000억원이 유입되는 등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코스피 상승률은 26.4%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225(15.2%), 튀르키예 BIST100(13.2%), 인도 BSE 센섹스(9.1%), 미국 S&P500(8.9%) 등이 뒤를 이었다.
연초 이후 상승률도 52%에 달해 주요국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위인 튀르키예(29%)를 비롯해 브라질(22%), 일본(17%)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향후 시장을 둘러싼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거래소는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지속, AI 산업 발전 및 반도체 실적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중동 지역 불확실성 등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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