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전날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사건과 관련된 일인 만큼 후보 자격의 적절성에 대해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후보의 단수공천 과정에 대해 “구로 지역 갑을 당협위원장들이 단일후보로 추천한 구로구청장 후보를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관위가 지난 4월 19일 면접을 거쳐 공천 결정했다”며 “면접 과정에서 보도내용과 관련된 일체의 사실이 보고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당 공관위는 지난 19일 구로구청장 후보에 홍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 이후 홍 변호사가 이은해 법률대리인으로 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계곡 살인사건’은 지난 2019년 6월 경기 가평의 한 계곡에서 내연남 조현수와 함께 남편 윤모 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한 사건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해당 범행에 앞서 이은해는 2019년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 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으며, 그해 5월에도 경기 용인 낚시터에서 윤 씨를 물에 빠트려 숨지게 하려다 지인이 발견해 구조되면서 미수에 그쳤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윤 씨의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은해는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며, 조현수 또한 징역 30년을 선고 받았다.
홍 후보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SNS) 통해 즉각 해명에 나섰다.
그는 “저는 폼 나는 일보다 책임 있는 일을 택했다”면서 “당시 사건 당사자인 이은해의 아버지는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장애인이었다. 딸의 변호인을 구하기 위해 무려 2주 동안 휠체어를 타고 서초동 법조타운 바닥을 샅샅이 헤매셨지만, 모든 변호사들이 ‘여론이 부담스럽다’며 손사래를 쳤다. 아무도 만나주지 않는 냉대 속에서 돌고 돌아 제 사무실까지 찾아오신 아버지를 통해 전해 들은 사건 내용은 법률적으로 다툼 여지가 있어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놀랍고 참담했던 것은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아무도 그 주장을 변호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며 “세상 모두가 그 사람을 향해 돌을 던지고 비난할지라도 피고인의 말을 들어줄 세상에 남은 ‘마지막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국가가 헌법으로 보장하는 변호인의 존재 이유이자 공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때 세상의 돌팔매질이 두려워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외면했다면, 오히려 저는 결코 구로구민 여러분 앞에 나서서 41만 구로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말할 자격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가장 피하고 싶은 순간에도 도망치지 않았던 그 뚝심으로, 구로구민 여러분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고 말해 선거 완주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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