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올 1분기 2조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실적을 내놨다. 동시에 기보유 자기주식 전량 소각이라는 파격 조치를 단행해 실적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B금융은 23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탄탄한 이자이익(3조3348억원)을 기반으로 순수수료이익(1조3593억원)이 45.5% 성장하며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까지 증가하며 계열사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3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됐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63%, 15.7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1010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작년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전입 등의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가운데 자산관리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77%로 2bp 상승했다.
KB증권은 1년 전보다 93.3% 큰 폭으로 증가한 34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 등 WM 관련 수익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KB손해보험은 2007억원, KB국민카드는 10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KB라이프는 798억원이었다.
KB금융은 이날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주)에 달하는 기보유 자기주식의 전량 소각도 발표했다. 최근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관련 상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단일 소각 건으로서 금액기준으로 업계 역대 최대 규모다.
의무소각에 대해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부여됐지만,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정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법 개정 즉시 소각 결정을 단행했다.
이사회에서는 주당 1143원의 분기현금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가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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