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보건·첨단산업 원료 수급 이상 없어…대체 수입선 확보"

18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해안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과 유조선들이 항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해안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과 유조선들이 항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동전쟁 장기화로 보건·의료·첨단산업 등의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업종 및 핵심 산업 원료 수급은 차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공급망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신속히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는 등 대응할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경모 산업부 장관정책보좌관이 영상으로 진행한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주요 산업별 원료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핵심 소재는 아직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통 불안 가능성은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오전 7시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1.5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2.6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대비 각각 40.1%, 38.3% 오른 것이다.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도 같은 기간 약 50% 가까이 올랐다.

반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지난달 27일 대비 휘발유는 18.5%, 경유는 25.1%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 차단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류, 의료용 장갑 등은 평시 재고 수준을 유지하며 원료 역시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특히 수액제 포장재는 6월 말까지 공급에 차질 없도록 조치했으며, 지난달 말부터 시제품 테스트를 통한 대체 공급 방안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주사기류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4일부터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시행했고 현재 70명 규모 단속반을 가동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아울러 핵심 제조업 소재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브롬화수소는 현재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정상 수입되고 있으며 헬륨 역시 미국산 대체 물량 확보로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알루미늄휠도 말레이시아·인도·중국 등 대체 공급선을 확보한 상태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역시 국내 생산 비중이 높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조선업계가 사용하는 에틸렌가스도 정부 중재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는 다음 달 HD현대케미칼로부터 2000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중 200t은 중소 조선사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를 통해 중소 조선사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서민 생활과 직결된 품목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페인트, 포장재, 농업용 멀칭필름, 시럽병, 화장품 용기 등의 수급 상황도 점검 중이다. 특히 포장재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산업부와 식약처, 중소벤처기업부는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라면·분유 등 주요 품목 공급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석유화학 업계에도 내수 우선 공급을 요청했다. 한국화학산업협회 소속 33개 기업은 에틸렌·프로필렌·PE·PP 등 주요 제품을 국내 시장에 우선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화토탈에너지스 역시 추가 나프타 물량 확보로 파라자일렌(PX) 공급 정상화에 나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