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4개서 9개로…증시 랠리에 고가주 급증

  • 코스피, 6475.81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 또 한번 경신

  •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22일 10번째 황제주 등극

  • '50만원 이상' 예비황제주↑…삼성전기·SK스퀘어 등 9곳

  • '황제주의 저주' 경계도…"안착 여부는 결국 실적에 달려"

황제주들 현황
황제주들 현황

'황제주 시대'가 열렸다. 증시 호황에 주가가 100만원 이상인 종목이 급증하고 있다. 5개월여 만에 황제주는 4개에서 9개로 늘었다. 차기 황제주 후보군도 점점 더 두터워지는 분위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로 마감하며 3연속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장중에는 6500선을 돌파하며 '7000피'에 한 발짝 더 다가서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난항이라는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방산 등 전후 수혜 기대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다시 불붙은 상승 랠리에 황제주도 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황제주는 효성중공업(326만8000원), 고려아연(167만4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51만4000원), 두산(144만2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2만5000원), 삼양식품(134만4000원), SK하이닉스(122만5000원), 태광산업(121만7000원), HD현대일렉트릭(112만9000원) 등 총 9개 종목이다. 지난해 말 4개에서 5개월도 안돼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전날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종가 기준 102만원을 기록, 10번째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뒀다.

종목별로 보면 효성중공업이 상승세의 중심에 있다. 지난해 말 178만10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305만8000원까지 오르며 300만원선을 돌파했다. 현재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수준으로, 종가 기준 300만원 돌파는 아모레퍼시픽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사례다. 증권가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효성중공업 목표주가를 420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른 황제주들에 대한 목표주가도 상향 추세다.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올리며 추가 상승을 점쳤다. 하나증권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56.3% 상향한 111만원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 측은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데, 단기간 내 증산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천궁-II의 수출 확대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차기 황제주 후보군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전기(77만4000원), SK스퀘어(72만8000원), HD현대중공업(64만1000원), 삼성SDI(63만원) 등 종가 기준 50만원 이상 종목이 9곳에 달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른바 '황제주의 저주'에 대한 경계도 나온다. 과거 사례를 보면 황제주 등극 이후 거래 유동성이 감소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며 주가가 조정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랠리의 지속 여부는 실적 모멘텀 유지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안착 여부는 결국 실적과 수주 흐름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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