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 최대 분기 매출에도 관세·전쟁 '덜컹'...하이브리드 확대로 반등 모색

  • 1분기 기준 최대 매출, 이익은 30% 감소…비용 부담 직격탄

현대차 양재사옥사진현대차
현대차 양재사옥.[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발목 잡혀 1분기 역성장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 시장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관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실적 개선에 제동이 걸렸다. 반등 카드로는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확대 전략을 꺼내 들었다.

현대차는 23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51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8%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4% 증가한 45조9389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둔화했다.

미국 시장 판매 호조에도 15% 관세 부담이 지속된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이 동시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비용 상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날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1분기 손익에 약 2000억원 수준의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2분기에도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원가 부담이 이어질 수 있어 절감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7만621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조로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7.2% 감소한 영향이다.

미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4만3572대를 판매하며 선방했지만, 전체 해외 판매는 2.1% 감소한 81만7153대에 그쳤다. 국내 역시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으로 4.4% 감소한 15만9066대를 기록했다. 대전 부품 공장 화재로 일부 생산 라인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게 영향을 끼쳤다.

다만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호조세를 보였다. 전체 글로벌 판매 대비 친환경차 및 하이브리드 비중도 각각 24.9%, 17.8%로 분기 기준 최대 수준까지 올라섰다. 전기차 성장세 둔화 국면에서 소비자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그랜저 부분 변경 모델 등 신규 라인업을 늘리고 중국·신흥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로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 신차를 비롯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세단 등 전동화 라인업도 지속 확대한다. 미래차 핵심인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페이스카(실증 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도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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