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구글 딥마인드와 'K-문샷' 협력 확대…강남에 AI 캠퍼스 세운다

  • 서울 강남 위치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AI 협력 거점 개편

  • 5월 출범 예정인 국가 과학AI연구센터 중심으로 연구자 교류 확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 마인드 CEO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과기정통부-구글 딥마인드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042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 마인드 CEO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과기정통부-구글 딥마인드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04.2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을 연구개발 전반에 접목해 국가 핵심 과학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연계를 확대한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AI 협력 거점으로 전면 개편하면서 'AI 포 사이언스' 전략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AI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 책임 있는 AI 확산을 축으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포시즌스 호텔은 10년 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대국한 곳이다. 10년 전인 2016년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을 꺾으며 AI 시대를 선언했던 역사적인 장소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알파폴드의 성과가 공개되면서 의료, 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과학 분야가 AI로 반드시 혁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 보안 등 분야에 AI가 깊숙이 침투해 있다"며 "AI 발전의 혁신 이상으로 모두가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미스 허사비스 CEO는 "알파고와 이세돌 간 대국은 현대적인 AI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며 "현재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5년 앞으로 당겨졌으며 기존 산업혁명 대비 발전 규모는 10배, 속도도 10배 역시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반도체부터 AI 강국으로서 뛰어난 입지를 가지고 있다"며 "방한 기간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전자 등과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한은 2016년 '알파고-이세돌 대국' 이후 10년 만이다. 허사비스 CEO는 구글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한 인물로 인공지능을 과학 연구에 접목하는 분야를 이끌어온 대표적 AI 연구자다. 

구글 딥마인드는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를 개발해 AI 과학기술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허사비스 CEO는 알파폴드 연구 성과로 2024년 존 점퍼, 데이비드 베이커와 함께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기반으로 기술·인프라·연구자 교류 전반에 걸친 협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허사비스 CEO는 "모델 연구, 인재 양성, 안전 공조 등 3대 축을 기반으로 한국 정부와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모델을 우수 연구기관과 공유해 과학적 진보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협력은 K-문샷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한다. K-문샷은 AI를 연구개발(R&D)에 전면 적용해 국가 핵심 과학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범국가 전략으로,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2배로 높이고 2035년까지 첨단바이오·미래에너지·우주·양자·반도체·휴머노이드 등 8대 분야에서 12대 국가 미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재 양성과 연구 기반 협력도 병행한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AI 인재가 구글 딥마인드 연구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인턴십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에 구글 딥마인드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전면 개편해 AI 중심 협력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캠퍼스는 K-문샷과 연계된 'AI 포 사이언스' 협력 허브로서 연구자 교류와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캠퍼스를 중심으로 국내 연구자·스타트업과 공동 연구를 비롯해 해커톤, 기술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력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생명과학, 기상·기후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오는 5월 출범 예정인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구자 교류도 확대할 방침이다. AI 모델과 도구 개발·검증, 과학 데이터 활용, 바이오 혁신 연구 거점 구축 등도 주요 협력 과제로 포함된다.

AI 안전 및 거버넌스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양측은 AI 모델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와 안전장치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AI 안전 연구소와 연계해 테스트 방법론과 기준 마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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