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들 '고배당 잔치'…1위는 150억 챙긴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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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지피티]

국내 행동주의 성향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배당으로 대규모 현금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행동주의 공격대상으로 삼은 타깃 회사의 주가상승으로 이익이 급증하면서 '배당 잔치'를 벌인 것이다. 특히 가장 공격적인 행동주의 활동을 벌인 얼라인파트너스의 경우 지난해 오너 혼자서 150억원이 넘는 배당을 챙겼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약 239억원 중 151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63%에 달했다. 특이한 것은 배당을 오너 개인이 독식했다는 점이다. 얼라인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얼라인홀딩스다. 또 얼라인홀딩스의 지분 100%는 이창환 대표가 갖고 있다. 결국 ‘이창환 대표 → 얼라인홀딩스(100%) → 얼라인파트너스(100%)’의 지배구조여서 사실상 151억원 배당액 전부가 이창환 대표에게 귀속되는 구조다. 
 
이창환 대표의 배당액은 다른 행동주의 성향 자산운용사와 비교해도 단연 눈에 띈다. 과거 '강성부 펀드'로 유명한 KCGI자산운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60억원 전부를 현금배당했다. 배당성향은 100%다. KCGI자산운용의 지분은 KCGI가 60%, HS화성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액 중 KCGI가 약 36억원, HS화성이 약 24억원을 가져가는 구조다. 또한, KCGI의 최대주주는 강성부 대표와 특수관계인으로 약 64%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를 감안할 때 오너인 강성부 대표 측(특수관계인 포함)이 가져간 배당액은 23억원 가량이란 계산이 나온다. 
 
또 다른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경우 당기순이익 약 179억원 중 결산 배당을 통해 약 41억원을 현금으로 배당했다. 이 회사의 주주 구성은  황성택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50.3%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 지분 29.2%, 기타 소액주주 약 20.5% 등이다. 최대주주 지분율을 고려하면 황성택 대표의 배당수익은 20억원 남짓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사실상 1인 회사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배구조가 이같은 배당 차이를 가져온 것으로 본다. 아울러 배당 수익에 더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챙길 수 있는 투자이익도 엄청나게 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얼라인파트너스가 행동주의 활동을 벌이면서 지분을 확보한 기업들의 주가도 눈에 띄게 상승한 까닭이다.

일각에선 얼라인파트너스의 배당 구조를 두고 뒷말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얼라인파트너스는 비상장사인데다 사실상 개인회사로, 고배당을 대주주 1인이 가져가는 걸 문제삼을 수는 없다"면서도 "기업을 상대로 배당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해 창출한 성과가 결국 운용사 지배주주 개인에게 집중되는 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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