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또 퇴짜' 한화솔루션, 투자자 신뢰 회복이 관건

  • 유증 2.4조→1.8조 축소에도 2차 정정 요구

  • 재무 개선 효과 및 주주 가치 보호 방안 등 부각

  • 한화 "금감원 지적 반영해 신고서 보완할 것"

사진한화솔루션
한화그룹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계획이 또다시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멈춰섰다. 유증 규모 축소에도 정정 요구가 나오자, 결국 투자자 보호와 자금 사용 타당성 입증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난 17일 낸 유증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9일 1차 정정 요구에 이은 두 번째 조치다. 이에 따라 해당 증권신고서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로 효력이 정지됐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업황 악화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설명이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주주와의 충분한 소통 없이 대규모 신주 발행을 결정한 데다 조달 자금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쓰겠다고 밝힌 것이 논란을 키웠다. 

한화솔루션은 증자 규모를 1조8144억원으로 줄여 재신청했지만 금융당국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금감원은 공시 충실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부동산과 다른 회사 지분 등 5조원 상당의 비업무용 자산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1차 유증 심사 당시에도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이 상당 규모의 비업무용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유증에 나선 배경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유증 재설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금 사용처와 재무 개선 효과 등에 대한 설명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할 방안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유증 금액을 더 낮추고 제3자 배정 유증을 추가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축소된 증자 규모에서도 채무 상환 비중이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제3자 배정 유증의 경우 그룹 외부 투자자 수요가 충분하지 않고 그룹 내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계열사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한화솔루션은 금감원 정정 요구를 수용해 보완 작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솔루션은 "금감원의 요구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그동안 주주와 언론이 유상증자에 제기한 지적과 의견을 겸허한 자세로 다시 한번 깊이 새기고 성실하게 정정 요구를 충족하는 신고서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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