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 이탈리아 우디네 영화제 홀렸다... '서울의 밤' 3관왕·'내 이름은' 관객상

사진각 영화 포스터
[사진=각 영화 포스터]
한국 영화 '서울의 밤'과 '내 이름은'이 유럽 최대 아시아 영화 축제인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FEFF)에서 나란히 수상 소식을 전했다.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정면으로 다룬 두 작품이 현지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함께 얻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28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M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의 밤'(연출 김종우·김신완·조철영)은 평론가와 언론이 선정하는 '블랙 드래곤 관객상'을 받았다. 이 상은 영화제 관계자들이 단 한 편에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일본 영화 '후지코'와 공동 수상했다. '서울의 밤'은 이와 함께 일반 관객 투표 2위에 해당하는 '실버 멀버리 관객상'과 신인 감독을 위한 '화이트 멀버리상' 심사위원 특별 언급도 받아 3관왕을 기록했다.

'서울의 밤'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의 긴박한 국회 상황을 다룬 작품이다. 다큐멘터리로는 처음으로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주요 부문을 석권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앞서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북미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제 핫독스에서도 사회적 변화를 촉발한 작품에 수여하는 '빌 넴틴상'을 받은 바 있다.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도 관객상(Audience Mulberry Awards)을 수상하며 현지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제주 4·3 사건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브리나 바라체티 집행위원장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톤을 유지해 전 세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극찬하며 배우 염혜란과 신우빈의 연기에 대해서도 호평을 보냈다.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서울의 밤'과 '내 이름은' 외에도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 김태용 감독의 '넘버원', 김도영 감독의 '만약에 우리',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 등 총 6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돼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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