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지자체 뭉친 '영남 관광벨트'…지방소멸 돌파구 연다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가 7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경북 관광 협의체’ 회의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가 7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경북 관광 협의체’ 회의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는 이른바 '관광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손을 맞잡았다. 정부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내수 진작의 핵심 카드로 '지방관광 활성화'를 내세운 만큼, 대구국제공항을 영남권 관광의 관문으로 키워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 정부 '지방 관광시대' 화두…대구·경북 선제 대응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지역 특화 관광 거점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도권에 편중된 관광 수요를 전국으로 분산시키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는 7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경북 관광 협의체'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광역 연계망 구축에 나섰다. 개별 지자체 단위로는 한계가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항공망 확충을 공사가 구심점이 되어 풀어내겠다는 의지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경주시, 안동시를 비롯해 지역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여행업계 관계자 40여명이 머리를 맞댔다.

◆ 대구공항 내리면 영남 투어 시작…접근성 확 키운다

이날 오전 회의에서는 대구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구체적인 실행 윤곽도 드러났다. 우선 해외 관광객이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근거리 국가를 오가는 항공편과 전세기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권리인 공항 슬롯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공항 문을 나선 관광객들이 대구 시내는 물론 경북 주요 명소까지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환승 및 교통망을 촘촘하게 짜는 작업도 병행한다. 여기에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낼 숙박 인프라를 다지고, 입국 현장에서부터 곧바로 영남 여행이 시작된다는 맞춤형 캠페인도 함께 펼치기로 했다.

◆ 전통과 현대의 결합 'K-헤리티지'…초광역 루트 짠다

오후에는 지역 고유의 자원을 융합해 외국인들을 끌어들일 초광역 관광상품 개발 논의가 이어졌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안동의 전통문화와 경주의 세계유산, 그리고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서의 상징성을 하나로 묶고, 여기에 대구를 대표하는 K팝 등 트렌디한 즐길 거리를 얹어낸 모델이다. 이른바 'K-헤리티지'라는 이름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여행 코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관광공사는 해외지사망과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을 적극 가동해 국가별 맞춤형 세일즈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수현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장은 "대구와 경북이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맞이하는 거점으로 거듭나려면 지자체 간의 벽을 허무는 광역 단위의 협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공항과 항공사, 여행업계 등 모든 주체가 합심해 실질적인 방한 수요를 창출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