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가운데 예술과 기억의 사회적 역할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된다. 국가폭력의 상흔을 예술로 직시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따르면 홍성담 판화 특별전 연계 포럼 ‘국가폭력과 문화예술’이 오는 5월 16일 오후 4시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오월 판화’의 거장 홍성담 작가의 작품이 35년 만에 독일에서 귀환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홍성담 특별전 '다시 돌아온 편지'는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 열리는 민중미술 작가 특별전으로, 작가의 초기 희귀 판화와 미공개 사료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오는 5월 31일까지 민주화운동기념관 M1 1층에서 이어진다.
민중미술 1세대 화가로 꼽히는 홍성담 작가는 1980년 광주에서 5.18민중항쟁에 참가한 후 오랜 기간 수배생활을 해야했다. 1989년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 사건' 때 고문수사로 간첩죄 혐의를 뒤집어 쓰며 7년형을 선고받았고, 3년 동안 감옥살이하다가 1992년 석방됐다. 당시 독일 주요 도시를 비롯한 영국 등 유럽 곳곳에서는 그의 석방을 위한 구명전시가 열린 바 있다.
포럼에서는 5·18민주화운동부터 남영동 대공분실의 비극, 오늘날 한국 사회가 마주한 민주주의의 과제까지 국가폭력이 사회와 예술에 남긴 흔적을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국가폭력의 증언자와 예술가, 비평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술과 기억의 사회적 역할을 논의한다.
재일교포 간첩단 사건 피해자로 19년간 수감 생활을 겪은 서승 인권운동가가 기조 발언을 통해 국가폭력의 본질과 평화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이어 홍성담 작가가 발제자로 나서, 1980년 광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품에 담아온 국가폭력의 기억과 예술의 역할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종길 평론가와 신용철 큐레이터의 발제도 이어진다.
이재오 이사장은 “5·18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포럼이 국가폭력이라는 무거운 역사를 예술을 통해 다시 성찰하고, 시민들이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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