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3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선거이자 총 14개의 대진표로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재보궐 선거를 둘러싼 열기도 뜨겁다. 특히 여야가 모두 재보궐 선거에 '전력투구'를 선언하고 임하는 만큼 전문가들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천명한 '13곳 사수'와 주요 격전지를 둘러싼 단일화 여부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재보궐 선거 향방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14일 재보궐 선거를 20일 앞두고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한 6명의 정치 전문가 중 대다수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수성을 천명한 13개 지역 중 부산 북구갑, 경기 평택을 등 격전지를 제외한 곳에서 민주당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후광 효과와 보수 진영에서 진전되지 않는 부산 북구갑 단일화를 언급하며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이 (13개 지역을) 사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성주 정치발전소 대표 역시 "격전지를 제외하면 무난히 민주당이 승리할 것 같다"며 진보 진영의 무난한 승리를 전망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도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군은 물론 보수 세력이 강한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사수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부산 북구갑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 속단하기 어려운 특성과 함께 국민의힘의 약진을 예상한 전문가도 일부 존재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의 '13곳 사수'는 어렵다. 울산 남구을 역시 국민의힘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평택을도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선점할 수 있고, 경기 하남갑 역시 실제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고 답했다.
최대 격전지이자 재보궐 선거에서 1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진보·보수 진영 모두에서 물밑 진행 중인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최진 원장은 두 지역 모두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하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단일화 가능성이 높은 경기 평택을을 통해 양당이 출마와 관련된 모종의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논의는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중심으로 단일화가 진행될 것 같다"며 "두 사람 모두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라 선거 완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평택을이 전통적으로 보수 세력이 강한 만큼 진보 진영이 아닌 보수 진영에서 단일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예측한 전문가도 있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산 북구갑은 단일화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경기 평택을 경우 보수층에서 유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단일화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마지막까지 진보와 보수, 모든 진영에서 단일화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의견도 존재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단일화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언급되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 모두 단일화에 실패, 해당 지역에 조 후보와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다며 "조 후보는 범민주 진영이지만, 김용남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 사람이 아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조 후보에게 투표하는 건 부담이 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조 후보와 한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역시 단일화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응답도 내놨다.
이종훈 평론가는 "조 후보가 경기 평택을에서 높은 지지율을 확보한 상황 속 (조 후보가) 적극적으로 단일화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단일화 시한이 다가올 수록 보수 진영에서도 결집의 움직임이 있지 않겠나. 결국은 지지율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엄경영 소장은 "단일화가 진행되는 조건은 어느 한쪽이 우세해야 하는데 지금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 후보가 팽팽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경기 평택을 역시 김 후보와 조 후보 중 기울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이 (단일화의) 난관"이라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하 후보와 유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전국 단위 선거마다 등장하는 이른바 '샤이 보수'가 결집하지만, 민주당이 우세한 기류가 흐르는 선거의 판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박상병 평론가는 "샤이 보수는 당연히 결집하며 본투표 때는 현재 여론 지지율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면서도 "결집해도 민주당을 이길 정도로 세력이 크지 않다"고 답했다. 이종훈 평론가도 "샤이 보수뿐 아니라 보수층에도 '샤이 이재명'이 있다"며 "샤이 보수들이 결집한다고 해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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