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G1 TV 화천군수 후보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세훈 후보와 국민의힘 최명수 후보가 화천 경제 회생 해법을 두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김 후보는 ‘경제 체질 개선’을, 최 후보는 ‘당장 실행 가능한 현실 대안’을 내세우며 유권자 검증대에 섰다.
14일 오후 6시40분 방송된 G1 화천군수 후보 토론은 화천의 최대 현안인 지역경제 회생과 군부대 감소 이후 대안, 관광산업 활성화, 지역소멸 대응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토론 초반부터 분위기는 팽팽했다. 두 후보는 인사성 발언보다 상대의 정책 방향을 겨냥한 공세에 먼저 나서며 긴장감을 높였다. 중반에는 정책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검증이 이어졌고, 후반에는 정치적 이슈까지 소환되며 공방 수위가 높아졌다.
최명수 후보는 안정과 실행력을 앞세웠다. 최 후보는 32년 행정 경험을 강조하며 “새로운 실험보다 당장 실행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상공인 지원, 청장년 일자리 창출, 화천댐 등 지역 자산 활용을 통한 현실적 경제 회복 방안을 내놨다.
경제 해법에서는 두 후보의 차이가 선명했다. 김 후보는 군부대 감소로 지역 소비가 붕괴했고 기존 방식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햇빛연금, 체류형 관광,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군민 소득을 늘리고 외부 소비를 끌어오는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인 의존 경제는 끝났다”며 관광객이 머물며 숙박·식사·쇼핑을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즉시 체감할 수 있는 실행형 대안을 제시했다. 소상공인 지원과 청장년 일자리 확대, 체육관광 활성화, 지역 자산 소득화를 통해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화천이 이미 보유한 관광·체육 자산을 활용해 군민 소득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책 검증 공방도 이어졌다. 최 후보는 김 후보의 농어촌 기본소득과 햇빛연금 공약을 겨냥해 실현 가능성을 집중 추궁했다. 이미 행정에서 추진 중인 사업을 공약처럼 포장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햇빛연금의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주민소득을 직접 높이는 정책 없이는 구조적 회복이 어렵다고 맞섰다.
관광 분야에서도 접근법은 달랐다. 김 후보는 북한강, 파로호, 화악산, 계곡 등 화천의 자연 자원이 충분하지만 경제효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 방문형 관광이 아니라 지역 상권 소비를 유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산천어축제, 파크골프, 자연환경 등 기존 성공 자산을 더 산업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확보한 경쟁력을 확대해 경제효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스포츠마케팅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김 후보는 스포츠 대회 유치를 외부 소비 유입 수단으로 제시했다. 최 후보는 파크골프를 핵심 성장 카드로 삼아 체육 관광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지역소멸 대응 해법 역시 결이 달랐다. 김 후보는 주민소득 확대와 청년 정착 기반 조성을 통해 구조적 전환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일자리 창출과 행정 기반 지원을 통한 안정적 대응에 무게를 뒀다.
후반부에는 정치 공방도 벌어졌다. 최 후보는 김 후보 배우자의 과거 선거법상 기부행위 논란을 언급하며 공직 윤리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는 당시 커피값 1만4000원 문제였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최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여 여부를 물으며 정치 성향 검증에 나섰다. 또 지역 상권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김 후보는 최 후보 측을 향해 지역 상권 소비 문제를 꺼냈다. 화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면서 정작 배우자가 운영하는 식당의 식자재를 외지에서 구매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다.
지역 상권 침체와 소비 유출이 최대 민감 현안인 화천에서 적잖은 파장을 낳을 수 있는 공격이었다. 최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화천에서 나지 않는 식자재는 외지에서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토론은 화천 경제를 둘러싼 ‘변화론’과 ‘안정론’의 대결이었다. 김세훈 후보는 왜 화천 경제가 어려워졌는지 구조적으로 설명하며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명수 후보는 당장 실행 가능한 현실 해법과 행정 경험을 앞세워 안정감을 부각했다.
유권자 판단의 핵심은 누가 더 큰 비전을 말했느냐보다 누가 실제 화천에서 돈이 돌게 만들 수 있느냐에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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