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의 조언 "남과 비교 말고 나만의 길 가야"

  • 통산 20승·메이저 4승의 비결… "비교보단 나만의 길"

  • 슬럼프 빠진 김주형 격려 "골프는 가장 어려운 종목… 기복은 당연"

  • 고향서 대회 2연패·한글 트로피 정조준…"다시 우승 위해 최선 다할 것"

스코티 셰플러 사진게티이미지 for THE CJ CUP Byron Nelson
스코티 셰플러. [사진=게티이미지 for THE CJ CUP Byron Nelson]
 
"항상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제가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습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1)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명실상부 현역 최고의 선수다. 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달성했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4승을 쌓았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아울러 100주 연속 세계 랭킹 1위, 54홀 선두 시 10연속 우승 등 숱한 역사를 썼다.

이날 셰플러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구체적인 목표에 얽매이기보다 꿈을 향한 과정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 목표를 적어놓거나 어떤 대회에서 우승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정해두는 스타일은 아니었다"며 "제 꿈은 PGA 투어에서 골프를 치는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PGA 투어를 꼭 무조건 달성해야 하는 목표처럼 생각하진 않았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보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경계하며 자신의 성장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셰플러는 "또 주변 사람들에게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과 비교하는 건 오히려 위험할 때도 있다"며 "결국 중요한 건 자기 방식대로 가면서 스스로 발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김주형을 향한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셰플러는 "골프는 정말 어려운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할 정도다. 또 누구나 기복은 있기 마련"이라고 다독였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 사진CJ그룹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 [사진=CJ그룹]
 
이어 "톰(김주형)은 아직도 어린 선수다. 사람들이 그걸 자주 잊는 것 같다. 아직 23살 아닌가"라며 "만날 때마다 에너지도 좋고 표정도 밝다. 그건 톰의 큰 강점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항상 태도가 좋고, 모든 걸 대하는 방식이 긍정적이다. 조만간 다시 우승 경쟁하는 모습을 보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더 CJ컵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함께 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31언더파 253타)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타이틀 방어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만약 올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하면 2022년 이경훈 이후 4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고향에서 2연패를 노리는 셰플러는 "한글로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어에서 경쟁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 특히 고향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또 바이런 넬슨의 이름이 걸린 대회라는 점에서도 나에게는 정말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셰플러의 남다른 '한식 사랑'도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비가 오고 힘든 하루였는데 한식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특별한 미식 품평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도 대회 기간 제공되는 한식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셰플러는 "이번 점심에 선수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먹을 생각에 기대된다. 음식은 항상 정말 훌륭했다. 선수 식당만 놓고 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라면서 "매콤한 치킨 요리가 있으면 아마 몇 접시는 먹을 것 같다. 매운 치킨 종류는 정말 좋아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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